자영업자 대출 1000조원 시대, '코로나 청구서'에 연체율 10분기來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3.05.08 15:05
수정 : 2023.05.08 20:19기사원문
자영업자 대출잔액 3년만에 300조원 이상 늘어
지난해말 기준 1019조원, 연체율 0.26%
저소득 자영업자 2금융권 대출 크게 늘려
양경숙 "자영업자 대출發 건전성 위기 우려"
"부실 징후 선제 파악해 적극 대응해야"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대출 연체율 또한 점차 오르고 있다. 지난해 1·4분기말 0.17%이었던 연체율은 지난해말 0.26%까지 상승했다. 2020년 2·4분기말 0.29%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높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저소득 자영업자가 대출을 더 많이 늘렸고 연체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소득 하위 30%(저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말 대출잔액은 119조 9000억원으로 3년전(70조 8000억원)과 비교해 7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득층의 대출잔액이 약 113조원에서 186조원으로 64.7% 증가하고, 고소득층 대출잔액이 501조원에서 714조원으로 42.4%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연체율도 동반 상승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1.2%였다. 2019년말(1.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이다.
중소득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3%로 코로나19 이후 쭉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1년새 0.5%에서 0.7%로 상승했다. 2020년 2·4분기(0.7%)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저소득 자영업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은행권 대출잔액이 2019년말에서 지난해말까지 45.8% 증가할 때 상호금융 대출잔액은 16조 1000억원에서 37조 1000억원으로 2.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에서도 8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부업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의 경우 1조 2000억원에서 3조 5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이에 양경숙 의원은 "저소득 자영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의 중고금리 대출을 크게 늘려왔기 때문에 금융지원 종료 후 2금융권의 '자영업자 발(發)' 건전성 위기도 우려된다"면서 "금융기관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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