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이야" 마동석 한마디에...'범죄도시3' 합류한 이준혁 "할리우드 배우마냥"
파이낸셜뉴스
2023.05.09 09:36
수정 : 2023.05.09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한 번은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
영화 '범죄도시3'가 오는 31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새 악당 이준혁이 한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의 빌런 주성철 역 이준혁은 “1년 전쯤 차를 타고 가는데 마동석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이었는데, ‘범죄도시3’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시더라. 함께하자고 하셔서 캐릭터를 여쭤보니 ‘악당이야’ 딱 한마디만 하셨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수많은 배우 중 저를 콕 찍어 명확하게 제안하신 거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종종 인터뷰에서 전화 한 통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제 나도 그런 말을 하게 되는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다”라고 시리즈에 대한 믿음과 출연 소회를 밝혔다.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과 시즌 1, 2 빌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장첸(윤계상 분)과 강해상(손석구 분)이 짐승 같은 악역이었다면 주성철은 본능을 앞세우기보다는 생각을 한다. 설계 후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다"고 비교했다.
또 악당 캐릭터를 위해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을 했다며 "‘우람하다’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형이 바뀌고 운동을 하는 과정도 캐릭터를 제 안에 내재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아싸’보다는 ‘인싸’에 가까운 감성이 채웠다. (주성철은) 쉽게 굽히는 사람이 아니다. 동물로 치면 들소 같다. ”
한편 '범죄도시3'는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영화다.
최근 이준혁에 이어 일본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또 다른 빌런 ‘리키’의 모습이 공개됐다. '범죄도시' 시리즈 최초 글로벌 빌런으로 등장하는 아오키 무네타카는 “특별히 고통스럽게 죽여줄게”라는 강렬한 대사로 보는 이들의 벌벌 떨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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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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