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황금기 이끈 부스케츠, 다음 달 팀 떠난다…18년 동행 마침표(종합)

뉴스1       2023.05.11 14:15   수정 : 2023.05.11 14:15기사원문

메시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부스케츠 (메시 SNS 캡처)


부스케츠(오른쪽)와 모드리치.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가 18년 간의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바르셀로나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고 발표했다.

부스케츠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바르사를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 바르사와의 계약이 끝나는 부스케츠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떠날 때가 왔다"며 "잊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난 항상 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현실은 내 모든 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05년 유스팀부터 바르사에서 뛰었던 부스케츠는 만 20세였던 2009년 4월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하는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바르사에서 718경기에 나가 구단 사상 최다 출전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18골 40도움을 기록했다.

부스케츠보다 더 많이 바르사에서 뛴 선수는 리오넬 메시(780경기·현 파리생제르맹),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 현 바르사 감독 뿐이다.

부스케츠는 메시,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 등과 함께 2000년대 후반부터 바르사의 황금기를 견인했다.

일명 '티키타카'로 불리는 패스 축구를 통해 바르사가 무수히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부스케츠는 터프한 몸 싸움과 볼 배급 등을 통해 바르사 중원을 이끌었다.

그는 바르사에서만 31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7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그는 2022-23시즌 개인 통산 32번째 우승이자 라리가 1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바르사는 현재 26승4무3패(승점 82)로 우승이 확실시 된다.

이번 시즌에도 27경기에 나와 활약했던 부스케츠는 다음 달을 끝으로 정들었던 캄프누(바르사 홈구장)를 떠나게 됐다.

부스케츠가 바르사를 떠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옛 동료인 메시는 그와 함께 했던 사진을 게재하며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필드 위에서 부스케츠는 5번(등 번호)이었으나 10번(에이스)이었던 선수"라며 "새로운 무대에서 너와 네 가족들에게 최고의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좋은 기억들은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스케츠와 적으로 싸웠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도 부스케츠에게 경의를 나타냈다.
모드리치도 자신의 SNS에 "내가 상대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면서 "상대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했다.

한편 부스케츠의 행선지는 아직 미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부스케츠가 메시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고, '디애틀레틱'은 "스페인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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