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인은 벽돌에 산과 나무, 연꽃 무늬를 새기며 무엇을 바랐을까
뉴스1
2023.05.17 15:46
수정 : 2023.05.17 15:46기사원문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인 무늬 벽돌(문양전·文樣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전시에서는 백제인의 빼어난 감각과 고난도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8종류의 무늬 벽돌을 진품으로 만날 수 있다.
백제인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다양한 무늬 벽돌을 만들었다. 그중 산과 나무, 하늘과 물, 누각과 사람을 한 폭에 담은 산수무늬 벽돌은 마치 정교한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하다.
1부에서는 193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에서 농부에 의해 최초 발견된 백제 무늬 벽돌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총독부에 의해 보름 만에 긴급 조사된 발굴 이야기와 문양전 150여점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을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백제 무늬 벽돌이 배열과 조합에 따라 2종 또는 4종으로 짝지어지는 독특한 구성을 소개한다.
산수무늬·산수봉황무늬 2종의 벽돌을 나란히 배열하면 세 봉우리의 바위가 산 모양을 이루고, 용무늬·봉황무늬·연꽃무늬·연꽃구름무늬 4종의 벽돌을 모으면 중앙에 하나의 꽃잎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백제 무늬 벽돌만의 특별한 아름다움과 구조적 독창성을 음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은 무늬 벽돌에 담긴 자연을 통해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 세계에 잠시 머물며 1400년 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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