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700만원' 하녀 구인광고…하루 12시간, 어떤 일 하길래
뉴스1
2023.05.17 17:10
수정 : 2023.05.17 17:1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월 14만 위안(약 2678만원)에 양말을 신겨주고 벗겨주는 등 사실상 '하녀'를 구한다는 구인광고가 나와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자신의 옷을 입혀주고 벗겨주는 등 사실상의 하녀 역할을 할 유모를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발을 뻗으면 신을 신겨줘야 하고, 어깨를 흔들면 옷을 벗겨 줘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는 고대의 여종이 했던 것처럼 기꺼이 무릎을 꿇고 서비스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체적 조건도 제시했다. 키 165cm 이상에, 체중은 55kg 미만이며, 얼굴은 준수해야 한다. 학력 제한도 두었다. 중등학교 이상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다.
근무시간은 12시간씩 일일 2교대다.
그는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14만 위안의 월급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국 버킹엄 궁의 집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하이의 평균 월급은 1만1396위안(약 217만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일부 누리꾼은 "이 정도 월급이라면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14만 위안을 받아 나도 한 달에 1만4000위안(약 267만원)을 주고 하녀를 고용해 보상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가 더 많다. 한 누리꾼은 "사실상 하녀를 구하는 사람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 시대를 사는 것 같다"며 "매우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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