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중 수출…10개 중 7개는 수출경쟁력 뒤처져

파이낸셜뉴스       2023.05.21 11:00   수정 : 2023.05.21 11:00기사원문
작년 韓 수출 경쟁력 열위품목 10년래 최다

[파이낸셜뉴스] 세계 시장에서 경쟁 열위에 있는 한국의 교역 품목이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첨단품목을 중심으로 수출특화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수출경쟁력 약화에 수입특화 품목 늘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3~2022년 10년간 한국이 수출에서 경쟁우위를 가진 수출특화 품목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경쟁열위를 가진 수입특화 품목 수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수입특화 품목은 전체 1216개 교역품목 중 815개였으나, 2022년에는 1221개 중 846개로 31개 늘어나면서 분석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수출특화 품목은 같은 기간 401개에서 375개로 26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을 기점으로 한층 심화됐다. 2019년 대비 수입특화 품목이 19개 급증하고 수출특화 품목은 18개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체 교역품목 중 수입특화 품목의 비중은 2019년 67.7%에서 2022년 69.3%로 1.6%p 증가했다.

전경련은 최근 수입특화 품목의 증가세가 심화된 것은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를 의미해 향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상위 10대 품목을 대상으로 경쟁력 변화를 보면 2013년에는 수입특화 품목이 석유 등 광물성연료 등 1개였다 2021년부터 광학·정밀·의료기기의 무역특화지수도 음수로 전환됐다.

나머지 8개 품목의 경우 세계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반도체 등 전기기기 △기계 △자동차 △선박 △유기화학품 등 절반이 넘는 5개 품목에서 무역특화지수가 감소하면서 비교우위의 정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특화지수가 증가하면서 경쟁력이 강화된 품목은 △플라스틱 △철강 △철강제품 등 3개에 그쳤다.

中 수출품목 10개 중 7개 경쟁력 약화
수입특화 품목의 증가세는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과의 교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중교역에서 무역특화지수가 음수인 수입특화 품목은 HS코드 4단위 기준 2013년 전체 1168개 중 773개로 60%대(66.2%)였으나, 2022년에는 1185개 중 918개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대중 수출품목 77.5%가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역특화지수가 양수인 수출특화 품목은 같은 기간 395개에서 267개로 감소했다. 이에 전체 교역품목 대비 비중도 33.8%에서 22.5%로 10.0%p 넘게 줄었다.


전경련은 향후 수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수입 특화품목을 수출특화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 수입시장의 수요가 큰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 경제의 큰 축인 수출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첨단분야에 대한 한미, 한일 간 협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수요가 큰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기계, 자동차 등 현재 주력품목에 대해서도 규제완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 초격차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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