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세상에 나왔다
뉴시스
2023.05.25 09:03
수정 : 2023.05.25 09:03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전을 26일 개막한다. 한국 고대의 장송의례를 다루는 전시다.
국보와 보물 15점을 포함하여 인물,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332점의 토기를 전시한다. 이 중 97점은 일제강점기 경주 황남동에서 수습된 것으로 토기 뚜껑 위에 하나의 장면으로 복원하여 최초 공개한다.
상형토기는 어떤 형상을 본떠 흙으로 빚은 그릇이다. 주로 동물이나 사물의 모습이며 때때로 인물도 함께 표현되었다.
상형토기는 신라·가야의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다. 몸통이 비어있고 술과 같은 액체를 담거나 따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장송의례 때 사용한 제의용 그릇으로 본다. 고대의 장송의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사후에도 현세의 삶이 이어진다는 계세사상繼世思想과 연결되어 있다. 이때 사용한 상형토기는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안내하고 먼 길을 떠나 다음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물과 같은 동행이 되어주었던 것으로 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원한 삶을 위한 선물이었던 상형토기의 다채로운 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최근 발굴되어 2022년 보물로 지정된 함안 말이산 45호 무덤의 상형토기 일괄품을 시작으로 총 세 가지 주제로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이 작은 토우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투명OLED를 사용하여 전시 효과를 높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품과 미디어의 유기적 결합으로 토우가 전하는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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