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이 먼저 소비 늘었다"...여행, 자동차 구매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3.05.28 13:41
수정 : 2023.05.28 13:41기사원문
상위 20% 계층 평균소비성향은 57.8%
[파이낸셜뉴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해 1·4분기 중 소득 상위 20%(5분위) 고소득층이 소비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이들은 자동차 구매, 항공기·여객선·철도 등 이용, 단체 여행비 등 여행, 숙박 부문 지출을 크게 늘렸다.
28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5분위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은 57.8%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이르는 지표다.
이처럼 고소득층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코로나로 얼어붙었던 소비가 어느정도 풀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5분위 소비성향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1·4분기 기준 가장 높다.
코로나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져 소득 상위 20%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소비 수준에 가장 근접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1·4분기 소비성향을 2019년 1·4분기와 비교해보면 상위 20% 가구는 평균소비성향의 96.7%를 회복했다.
1·4분기 중 전체 가구 평균소비성향은 70.7%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4분기 중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1·4분기의 75.8%와 비교하면 아직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고소득층은 올해 1·4분기 소비자물가가 4.7%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왕성한 소비력을 보였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이들 계층의 1·4분기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4%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았다.
같은 시점 전체가구 평균(6.4%)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는 1~5분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고소득층은 자동차 구매, 단체여행, 항공, 오락·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를 늘리고 있다.
1·4분기 중 교통 분야 실질지출은 77.7%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동차 구입이 184.1%, 항공기·여객선 등 기타운송 119.4%, 철도운송비용 98.3%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이동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오락·문화 지출 27.6% 늘었고, 단체 여행비가 713.5%나 폭증했다. 음식·숙박 지출도 10.7%를 늘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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