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컵밥 세월이 아깝다"..청년 공무원의 눈물어린 후회

파이낸셜뉴스       2023.05.30 05:00   수정 : 2023.05.30 05:00기사원문
노량진서 흘린 눈물..후회스럽다
9급 초임 177만원..현실과 괴리
청년공무원 80% '떠날 준비중'



[파이낸셜뉴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지만 2030 젊은 세대 공무원의 80%가 그만둘 고민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업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63점으로, 청년공무원의 대부분은 현재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보수' 때문이었다.

2030공무원 1만명에 물었다


2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총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 청년공무원의 80%는 공직을 떠날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2030 청년공무원들은 전체 참여자 2만606명 중 1만36명으로 전체 대비 48.7%에 해당했다.

2030 청년공무원들은 ‘현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47%가 그만둘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도 31%였다. 공무원노조는 "이를 합하면(78%) 80%에 달하는 수가 현 직장을 그만두고자 하는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만둘 생각이 없다' 답변은 23%에 그쳤다.

현재 직업에 대한 만족도의 평균 점수를 내어보면 ‘2.63점’으로 80%가 넘는 응답이 1~3점이었다.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는 '낮은 보수(68%)'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과다한 업무’ 12%, ‘악성 민원’이 8%로 뒤를 이었다.

9급 초임 "200~250만원 적당"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공무원 9급 초임(1호봉)의 월 실수령액으로 ‘200~250만원’이라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9급 초임(1호봉)의 수당을 제외한 월봉급액은 177만원으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나타났다.

초과근무수당·가족수당·특수업무수당 등 각종 수당까지 고려한 월 보수는 236만원, 연 보수는 2831만원) 수준이다.

올해 7급 초임(1호봉) 공무원 월평균 보수는 259만원(연 3110만원), 월봉급액은 196만원이다.

이 밖에 명절휴가비(설날, 추석), 정근수당(1월, 7월), 성과상여금(통상 3~4월)과 같이 1년에 1~2회만 지급되는 수당도 있기 때문에 월별로 지급받는 보수액이 다를 수 있다.

공무원들의 임금에서 불합리한 수당체계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특히 정액급식비에 대한 요구가 30.6%를 차지했다. 현재 공무원의 정액급식비는 14만원으로 한 끼 6363원이다. 공무원노조는 "6000원으로 점심 식사가 불가능한 현실"이라며 "최소한 점심값 1만원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량진의 눈물..이제는 흘리지 않겠다


최근 3년 공무원 보수는 0.9%, 1.4%, 1.7% 각각 인상됐다. 공무원노조는 "청년조합원뿐만 아니라 3인 이상 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 공무원 역시 높은 물가 속 낮은 임금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젊은세대가 떠나면서 공직 사회가 활력을 잃고 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22.8대 1로, 1992년(19.3대 1)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공무원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22.8대 1로, 1992년(19.3대 1)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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