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후 아파트 지하에 버린 아들
2023.05.29 18:52
수정 : 2023.05.29 21:19기사원문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께 존속살해 혐의로 피해자의 아들 김모씨(30)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부친 A씨(70)를 흉기로 살해(존속살해)하고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집수정에 버린(사체은닉)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0시 48분께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누군가 끌고 간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지하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집수정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하 2층 집수정부터 이 아파트 5층 김씨 집까지 혈흔이 흩뿌려있었던 점 △김씨가 A씨의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에 녹화된 점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렌즈 부분을 청테이프로 붙인 점 등을 토대로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24분께 자택에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김씨의 방에서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신질환(자폐)이 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