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 온실가스 다이어트...한총리, 녹색건축 부산 현장 방문
파이낸셜뉴스
2023.05.30 17:10
수정 : 2023.05.30 17:10기사원문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현장 점검
부산 수학문화관, 스마트빌리지 우수사례로
생활터전 내 온실가스 감축...탄소중립 체감 높아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빠르게 지을 수 있는 건물보다는 에너지 자립성과 효율성을 갖추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지는 지속가능한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건물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는 정책방향도 밝혔다. 건축 분야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지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책 이행 현장 방문지로 선정된 부산은 지난해 12월 기준 민간부문의 기축건물 그린리모델링 9059건으로 7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신축된 부산수학문화관은옥상의 건물일체형태양광을 설치하고 고효율 히트펌프와 고성능단열 시공을 통해 에너지자립률을 43%까지 달성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이다. 한 총리는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효율단열시스템과 열회수형 환기시스템, 고효율조명시스템 등 다양한 제로에너지건축의 기술요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건물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기술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방문한 스마트빌리지는 태양광, 수열・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인증을 취득한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다. 2021년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총 56세대로 조성됐다. 체험 세대를 직접 돌아본 한 총리는 "단독주택의 제로에너지화가 널리 확산되고 공동주택에까지도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홍보와 기술개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수학문화관에서 개최된 유관기관 간담회에는 국토교통부, 부산시, 부산광역시교육청, 한국에너지공단 등 공공부문과 설계사·시공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 이행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건물부문 탄소중립의 주관부처인 국토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공공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기준을 연면적 500㎡ 이상이거나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의 적극적인 리모델링 유도를 위해 공공건축물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민간건축물은 이자 지원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지원책도 추질할 방침이다.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 부산시 지자체도 건물부문 온실가스를 13.6%(129만t)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노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교육청도 생태환경교육 연구학교(7교), 탄소중립시범학교(17교)를 운영하고 학교 숲.생태공간을 조성하는 등 탄소중립 교육 활성화와 탄소중립형 학교환경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운영현황과 체계 및 컨설팅·홍보·교육 현황을, 국토안전관리원은 그린리모델링 사업 운영 현황과 향후 공공부문 의무화 및 ESG 경영평가 연계 등을 통한 민간부문 참여 유도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고성능 건축자재 개발, 제로에너지건물 최적 설계·시공 지원시스템 개발 등 건물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부산수학문화관 설계사인 ING 건축사사무소와 스마트빌리지 컨설팅사인 청연은 건축 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 해결을 촉구했다. 상향된 제로에너지건축 인증등급의 에너지자립률 기준을 맞출 수 없는 건축물들에 대한 대안과 기밀 성능 확보를 위한 구체적 기준.매뉴얼의 필요성 등의 요구가 높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우설계에서도 친환경건축 설계·시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지역의 실정에 맞게 탄소중립 건물이 확산되고 국민들이 건물 에너지성능 개선의 필요성과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자체의 노력과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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