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vs람보르기니' 슈퍼카 전쟁…"헤리티지로 공략 나선다"

뉴스1       2023.06.02 14:36   수정 : 2023.06.02 14:36기사원문

페라리가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몰입형 전시회 '우니베르소 페라리'(Universo Ferrari)에서 소프트톱 탑재 컨버터블 모델 로마 스파이더를 공개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열린 '우니베르소 페라리'는 페라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오늘부터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2023.6.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람보르기니 레부엘토(람보르기니 제공)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이달 한국시장에 나란히 슈퍼카를 내놓는다.

헤리티지(문화유산)를 앞세운 명품 이미지로 대결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는 전날 한국에서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로마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된 지 3개월 만이다.

로마 스파이더는 이탈리아의 1960년대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모델이다. 페라리 로마의 '새로운 달콤한 인생(La Nuova Dolce Vita)'이라는 콘셉트를 확장해 특유의 우아함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과거 스포츠카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54년 만에 프론트 엔진과 소프트톱(천 지붕)을 장착했다. 페라리는 사계절이 있고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과 이탈리아가 문화적으로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탈리아의 럭셔리 문화가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몰입형 전시회 '우니베르소 페라리'를 개최하면서까지 페라리의 헤리티지를 한국에 각인시키는데 방점을 뒀다. 명품 시장에서 브랜드가 가진 헤리티지는 명품의 실제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람보르기니도 맞불을 놨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3월에 공개한 레부엘토를 오는 23일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의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람보르기니 역시 미래로 발돋움하는 레부엘토의 가치를 한껏 띄우면서도 헤리티지를 잊지 않았다. 레부엘토에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적 일관성과 람보르기니의 상징과도 같은 V12엔진을 그대로 계승한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레부엘토는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핵심 축"이라며 "람보르기니의 DNA를 유지하며 혁신적인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사가 한국시장에 연이어 주력 슈퍼카를 선보인 것은 한국 럭셔리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포르쉐는 1009대가 신규등록되며 벤츠, BMW, 볼보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5월까지 누적대수는 5128대로 전체 6위다. 이보다 고가인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도 국내에 각각 143대, 128대를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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