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정유정, 안잡혔다면 피해자 집에서 피해자 행세하며 살았을 것"
뉴스1
2023.06.06 09:00
수정 : 2023.06.06 10:20기사원문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살인하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에 대한 충동이 생겨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며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만약 잡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피해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 집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5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태연하게 자신의 집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와 시신을 훼손한 정유정이 "만약 당시 잡히지 않았다면 또 살인을 했을까"라는 물음에 "그 대목은 굉장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연쇄 살인마처럼 움직였을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그런 판단의 근거로 "본인이 평상시에 동경하던 그런 대상을 굳이 찾아서 피해자로 물색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 교수는 "이 사람(정유정)이 선택한 피해자는 영어 선생님, 그것도 일류대를 나온 영어 선생님이었다"며 "그것은 어쩌면 자기가 되고 싶었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동경의 대상을 피해자로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마지막까지 기망하기 위해서 교복까지 중고로 사다가 입고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복은 여러 가지로 불편함을 유발하는 의복이다. 혈흔 같은 게 쉽게 묻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유용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은 이 사람의 욕구와 상당히 밀접히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며 평소 피해자와 같은 상대를 동경했기에 잡히지 않았다면 그 사람 행세를 하면서 그 집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