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4m 지하'로 추락한 여성
파이낸셜뉴스
2023.06.08 06:51
수정 : 2023.06.08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H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지하로 추락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8일 JTBC에 따르면 바닥에 있는 환기구가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주민 한명이 지하 4m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24일 오후 9시쯤 이 주택에 살고 있는 60대 여성 A씨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 앞 분리 수거장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쓰레기 분리 수거장 앞 바닥에는 환기구가 뚫려있었다. 하지만 이 환기구는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내구력 약한 나무 막대 몇개로 막아 합판으로 덮어놨던 것이다.
게다가 사고 당시 검정색 고무 매트를 덮어놔 주민들은 구멍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기구로 추락한 A씨는 3.5m까지 떨어졌고 지하에 있는 펌프실을 통해 극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A씨는 겨우 계단을 기어 올라왔지만 팔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는 등 전치 12주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졌다"며 "숨이 안 쉬어지더라"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입주민들은 "늘 아이 손을 잡고 그곳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LH 측은 시공사 책임이라고 일축했다. LH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는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저희한테 넘어온 거로 확인이 된다"고 jtbc에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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