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은 수박 랩 씌워 보관하세요?.."세균수 3000배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3.06.08 15:53
수정 : 2023.06.08 1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자재가 쉽게 상하고 세균 번식이 쉬워 보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은 한번에 먹기 힘들어 잘못된 보관으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남은 수박에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방법은 식품위생학적으로 좋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은 랩으로 포장한 반쪽 수박을 냉장 보관한 뒤, 랩과 접촉한 표면을 검사한 결과 최대 세균수가 초기농도 대비 약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박 표면을 약 1cm 잘라 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수 역시 초기농도 대비 약 58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오염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멸균한 칼, 도마 등 조리기구 사용, 일정한 냉장온도(4℃) 유지, 식중독균이 존재하지 않는 냉장고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수박처럼 당도가 높은 과일은 세균 증식이 더 빠르기 때문에, 한입 크기로 조각 내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한편, 휴가철에 계곡에서 수박을 씻어 먹는 사람도 많은데,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계곡물에는 각종 미생물이 많다. 특히 휴가철엔 사람의 배설물이 섞여 더 많은 대장균이 서식한다.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이질아메바나 스파르가눔 등의 기생충도 존재하기 때문에 계곡물에 수박 등 음식물을 장시간 담갔다가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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