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연준 발표, 정부 예상 부합"…PF 정상화 유도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3.06.15 10:26
수정 : 2023.06.15 10:26기사원문
추 부총리,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미 연준 추가금리 인상 경계심 갖고 대응 모색
국내 금융, 부동산 PF 관련 일부서 부실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번 결정은 우리 정부의 예상에 부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정책(기준)금리 발표 이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 연준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00~5.25%로 동결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속도 조절의 일환이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연내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한다며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회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추 부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미국의 금리동결보다는 추가인상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경계심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부문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꼽으면서 "잠재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사업장은 사업자 보증지원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일부 부실 우려 사업장은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질서 있는 정상화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 경고 신호도 여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 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부담의 경우 지난해 9월 시행된 만기연장, 상환유예에 따라 연착륙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영업개선에 따른 상환종료 등으로 대상채무가 15조원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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