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AI로만 만든 음악은 부적격…수상 불가"
연합뉴스
2023.06.18 20:52
수정 : 2023.06.18 20:52기사원문
"인간 창작자의 의미 있는 기여 필요"…빅4 수상자 10→8팀으로 축소
그래미 "AI로만 만든 음악은 부적격…수상 불가"
"인간 창작자의 의미 있는 기여 필요"…빅4 수상자 10→8팀으로 축소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는 이날 개정한 규정집에서 "인간 창작자들만 (그래미 어워즈에) 참가할 수 있다"며 "인간의 저작물이 포함되지 않은 작품은 어떤 시상 부문에도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AI의 도움을 받은 정도라면 특정 시상 부문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적으로 AI가 만든 음악은 안 된다는 것이다.
새 규칙은 지난달 아카데미 이사회에서 인간 창작자가 음악이나 가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면 AI 요소가 들어간 작품도 그래미 어워즈 참가 자격이 있다고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내용은 규정집에 "제출된 작품의 인간 저작 요소는 의미 있어야 한다"는 문구로 들어갔다.
AI를 음악에 활용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폴 매카트니는 조만간 발표할 비틀즈의 마지막 음반을 만들면서 AI를 활용해 이미 숨진 존 레논의 목소리를 옛날 데모 녹음에서 추출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고 CBS는 설명했다.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 규정에도 손질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프로듀서나 작곡가, 엔지니어, 피처링 아티스트 등 조금이라도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면 누구든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작품에 20% 이상 기여한 사람만 상을 받게 된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고의 신인상 등 '빅4' 부문 수상자는 10팀에서 8팀으로 줄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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