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6-0으로 이겼다. 지면 심각해진다 … ‘손흥민 출격’ 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 꺾을까

      2023.06.19 20:13   수정 : 2023.06.19 2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한국에게 대전은 축구의 성지같은 곳이다.



안정환의 기적같은 헤딩 골든골이 터지며 한일월드컵 8강에 진출한 것이 바로 대전이기 때문이다. 그때의 좋았던 기억때문일까. 한국은 대전에서 단 한번도 패한 바 없다.

그런 축구의 성지에서 클린스만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8계단 아래에 있는 약체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무승에 그쳐 이번 엘살바도르전에서 승리가 간절하다. 첫 경기인 3월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기고,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1-2로 패했다. 여기에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전에서도 0-1로 예상 밖 패배를 당했다. 아무리 평가전이지만, 계속된 무승부와 패배는 나쁜 여론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를 지면 심각해지는 이유는 최근 일본이 6-0으로 이긴 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최근 6월 15일의 일이다.

일본이 6-0으로 이긴 상대에게 패한다면 여론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팬들의 실망감도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이 A매치에서 이긴 건 지난해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벌써 6개월도 더 된 일이다.

그리고 FIFA 랭킹에서 엘살바도르는 75위로 27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48계단이나 낮다. 최근 전적도 좋지 못하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기준 5연패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승 3무 10패로 부진하다. 그런 상대에게 원정도 아닌 홈에서 고전한다는 것은 한국으로서도 크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아니 이겨도 크게 기뻐하기는 힘든 상대다.



승리가 지상과제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페루전에 결장한 손흥민(토트넘)을 출격시키는 등 정예로 엘살바도르를 상대할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돼 후반전 득점 사냥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90분을 뛰기에는 무리"라면서 "어떻게 경기가 흘러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투입 시점은 후반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전을 앞두고는 따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페루전 다음날인 17일과 18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풀타임'으로 잇달아 훈련을 소화했다.

엘살바도르는 아직 한국과 단 한번도 경기를 해 본적이 없다.
6시즌째를 보내는 미국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이자 주장 알렉스 롤단, 지난해 콜롬비아 1부 리그에서 8골을 넣은 만 21세의 유망주 공격수 브라얀 힐 등이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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