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되자 다시 일터로… 4050 부부 55%가 '맞벌이'

파이낸셜뉴스       2023.06.20 12:00   수정 : 2023.06.20 18:37기사원문
통계청 작년 하반기 고용조사
전체 맞벌이 가구 46%로 최고치
보건·음식·숙박업 중심으로 급증
주당 일하는 시간 남녀 모두 감소
1인가구 취업자 비중은 63.1%

50대 이하 부부의 절반 이상이 '맞벌이'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하반기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5년 관련 통계개편 이후 역대 가장 컸다. 젊은 세대(15~29세) 부부의 맞벌이 비중도 2021년 42.8%였는데 지난해 50.1%를 넘었다.

■부부 모두 일터로…고용률 상승 영향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1269만1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전년 대비 2만가구 늘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45.9%)보다 0.2%p 오른 수치다. 임경은 통계청 사회통계국 과장은 "당시 팬데믹 국면에서 벗어나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보건·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숫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특히 여성들의 취업이 늘어나면서 맞벌이 비중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용호조세가 부부 경제활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각각 55.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동안 전체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15∼29세(7.3%p), 30대(0.8%p), 40대(0.4%p), 50대(0.0%p) 등 전 연령대에서 늘었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대졸 이상(50.4%), 고졸(44.9%) 순이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 40.2시간, 여성 34.9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시간, 1시간6분 줄었다.

■1인가구도 취업 가세

지난해 하반기 1인 가구도 전년보다 18만4000가구 늘어난 722만4000가구를 기록했다. 약 1.3% 소폭 늘어난 수치다. 고용호조세가 1인 가구에도 영향을 미치며 취업가구는 455만5000가구로 20만4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가구 비중은 1.3%p 상승한 63.1%였다. 마찬가지로 2015년 통계개편 이래 최고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1인 취업가구는 30대(107만1000가구), 60세 이상(96만9000가구), 15∼29세(93만6000가구) 순이었다.

1인 가구가 받는 임금 수준은 월평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이 35.3%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23.7%), 400만원 이상(17.5%), 100만∼200만원(12.9%) 등이 뒤를 이었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가구의 비율은 1.1%p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10.7%에 달했다.


100만원 이하 임금 산업은 사회복지서비스업(3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0.6%), 농업·임업 및 어업(26.5%) 등에서 컸다. 주로 고령층 고용이나 단기·비숙력 노동시장에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1인 취업가구 비중은 세종(72.9%), 제주(69.9%), 경기(68.7%) 순으로 집계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