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초토화, 최근 15경기 12패…'톱데' 기세 사라진 롯데의 추락

뉴스1       2023.06.23 11:14   수정 : 2023.06.23 11:14기사원문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가운데). 2023.5.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고개 숙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봄은 그저 예년보다 좀 더 길었을 뿐일까. 거인군단이 최근 15경기에서 무려 12패를 당하는 '샌드백' 신세가 됐다. '톱데(선두 롯데)'의 위용은 사라졌고 다시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롯데는 지난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롯데는 4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15경기에서 3승12패로 크게 부진하다. 이 기간 4연패가 2번, 3연패가 1번 있었으며 5연속 루징시리즈에 그치고 있다. 특히 KT를 상대로 두 번이나 스윕패를 당했다.

롯데는 짜임새 있는 경기력, 폭발력 있는 타선, 견고한 불펜 등을 앞세워 5월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6월의 롯데에는 그런 힘이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최근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5.45) 10위, 타율(0.241) 9위에 그쳤다. 2득점 이하 경기만 7차례로 절반에 가깝다. 뒷심은 아예 사라져 5회까지 뒤진 9경기에서 모두 졌다. 5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도 0.600으로 높지 않다. 불펜은 평균자책점 6.90으로 붕괴했다.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삼성도 이 기간 4승12패로 롯데보다는 많이 이겼다.

22일 KT전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창은 무뎠고 방패는 견고함이 떨어졌다.

안타(9개-8개)와 4사구(6개-4개) 모두 롯데가 더 많이 기록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1·4·7회에 총 세 번의 만루 기회에서 겨우 1득점에 그치는 등 잔루를 12개나 남겼다.

지난 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인복이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4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실점 과정도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우익수 윤동희가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이 2점으로 늘었다. 4회말에는 배정대의 내야안타 때 3루수 한동희가 악송구를 하더니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인복이 폭투를 던져 추가 실점했다.

이인복은 5회말 1사에서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또 한 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공수가 초토화돼 이길 방도가 보이지 않는 롯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1까지 유지했던 승패 마진은 +1(33승32패)로 줄었고, 5할 승률마저 위태로워졌다.


롯데는 3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차로 쫓고 있으나 8위 KIA와도 3경기 차에 불과하다. 5월의 마지막 날에 롯데는 당시 8위와 9경기 차나 앞서 있었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6월이 끝날 때 롯데의 순위는 훨씬 더 밑에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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