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에어컨 틀면 4인가구 月 전기료 최대 14만원 '냉방비 폭탄'
뉴스1
2023.06.25 18:40
수정 : 2023.06.26 15:28기사원문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4인 가구가 매일 약 10시간 에어컨을 틀면 전기요금이 최대 14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종류별로는 시스템형의 요금이 가장 높았고, 스탠드(세움대)형·벽걸이형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중 시스템형 에어컨이 14만5590원으로 요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멀티형 스탠드 13만3530원, 분리형 스탠드 12만2210원, 멀티형 벽걸이 9만3710원, 분리형 벽걸이 8만3910원 등 순이었다.
평상시 283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가 일평균 에어컨 7.7시간을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7만5590원~12만2210원 수준이었다. 하루 사용 시간이 2시간 늘어나면 월 전기요금이 적게는 8000원에서 많게는 2만3000원까지 늘어난다는 의미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을수록 요금 부담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사용량이 평균 수준(283kWh)인 4인 가구가 올여름 에어컨 사용량이 30% 증가할 경우 전기 요금은 6만3820원까지 늘어난다. 에어컨 사용량이 20% 증가하면 5만7980원이, 10% 증가하면 5만2130원이 증가한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에어컨을 사용해도 전기료는 4만540원 오른다. 전기료 자체가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8.5원 올랐기 때문이다.
1인 가구도 에어컨 사용량에 따라 3만2690원에서 4만5170원을 더 내야 할 전망이다. 2인 가구는 3만8830원~6만420원을, 3인 가구는 3만9570원~6만19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한전은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하계(7~8월)에는 누진 구간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200kWh 이하, 201~400kWh, 400kWh 초과 등으로 구분된 누진 구간을 300kWh 이하, 301~450kWh, 450kWh 초과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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