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내달 '폴란드'서 뭉친다

파이낸셜뉴스       2023.06.27 15:43   수정 : 2023.06.27 15:43기사원문
전경련, 폴란드 경제사절단 신청 접수
최 회장은 제주포럼 참석차 불참 가능성
방산·원전 넘어 첨단산업 경협 강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7월 폴란드로 단체 출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한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민간 경제협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오는 7월 13~15일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0~27일 8일간 폴란드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대표이사급 이상을 대상으로 폴란드 경제사절단 파견 신청을 접수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들이 폴란드 경제사절단에 참석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경제 외교관' 역할을 도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1월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다보스 순방길에 동행한 데 이어 3월 방일, 4월 방미 일정에도 함께했다. 이달에는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 하노이 출장에도 나서며 올들어 매달 1번 꼴로 단체 출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폴란드 경제사절단 불참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7월 12~15일 열리는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첫날 개회사와 마지막 날 폐회사 일정이 예정돼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최대 20조원의 무기류를 구매한 K방산의 '큰 손'이다.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5개월째 무역적자인 상황에서 폴란드의 방산 수출 증대가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재계 관계자는 "1~4월 한국은 폴란드 무역에서 27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며 우리나라 5대 무역 흑자국으로 올라섰다"며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방산과 원전을 넘어 첨단 산업의 경제협력 강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폴란드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폴란드투자무역청(PAIH)이 주최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한-폴 첨단산업·신성장분야 협력 강화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현장에서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예정돼 있다.

KOTRA는 양국 간 무역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1대1 무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이나 한국 기업)과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하는 자리다.


한편, 전경련은 이에 앞선 7월 6일 전경련회관에서 '한일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한일미래파트너십기금 창설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산업협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조성된 양국간 화해 분위기를 경제협력으로 발전시키고, 폴란드 경제사절단을 주도하며 전경련의 위상은 한층 회복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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