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만명 몰린 흑석자이 '줍줍'...청약자들 ‘희비’
파이낸셜뉴스
2023.06.30 05:00
수정 : 2023.06.3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줍줍 물량 2가구에 93만여명이 몰린 가운데 29~30일 결과가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청약자들은 높은 경쟁률에 자포자기하면서도, 당첨 후 실거주 의무가 없어 당첨 여부를 기대하며 '희망 고문'을 이어갔다.
복수 청약자 다수, 결과에 '촉각'
전날 취소후 재공급된 전용 84㎡에 이어 이날 전용 59㎡ 무순위 당첨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재공급의 경우 서울 거주 무주택자가 대상인 데 비해 무순위는 전국에서 청약 통장·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어 더 많은 인원이 접수한 상태다.
지난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 무순위 1가구 모집에 82만9804명이 청약했다. 전용 84㎡(취소 후 재공급)의 경우 10만4924명이 몰렸다. 두 가구 모집에 93만4728명이 몰리며 이날 청약홈은 일시적으로 사이트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2가구 모두에 동시 청약한 경우도 적지 않아 여전히 결과 발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당첨 이후 실거주 의무가 없어 일단 당첨을 기대하는 청약자들이 대다수다.
전날 재공급 물량 결과 발표로 '누가 됐을까'를 부러워하며 궁금해하는 청약자들이 많은 가운데 당첨 기대에 자금 마련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자금마련 고민..."영끌 대출후 전세"
두 가구 모두 계약금은 20%로 59 ㎡ 당첨자는 1억3200만원, 84㎡ 당첨자는 2억원을 일시에 내야 한다.
중도금은 없으며 입주예정일인 오는 9월7일 전까지 잔금 전액을 납부해야 한다. 잔금 납부일때 전액 현금을 납부할 수 없다면, 전세를 주는 방식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에 결과를 기다리는 청약자들은 "당첨되면 영끌 대출하고 바로 전세를 주자", "등기 후 매도 가능, 일단 현금 보유해야한다", "당첨 후 분양권을 팔되 높은 양도세 부담을 고려하면 된다"는 등 나름대로 조언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로또보다 경쟁률이 높은데 되겠냐", "당첨 안되니 걱정말라"는 자조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흑석리버파크자이는 흑석3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9~120㎡ 총 1772가구 규모다. 은로초를 비롯해 사립초인 중대부초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7호선 숭실대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이중) 역세권이다. 분양가의 경우 59㎡는 6억4650만원, 84㎡는 9억6350만원에 나왔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합하면 6억6200만원, 9억8670만원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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