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핵심인물 줄줄이 기소… 이재명 향하는 檢 칼끝
파이낸셜뉴스
2023.06.29 18:51
수정 : 2023.06.29 18:51기사원문
로비스트 김인섭 이어
민간업자 정바울 구속 기소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7일 백현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회령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 대표는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회사 3곳에서 공사 비용·용역 대금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정 대표가 소유한 아시아디벨로퍼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검찰은 성남알앤디 PFV가 백현동 사업으로 약3000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이 중 700억원 아시아디벨로퍼에 배당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현동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대표도 지난달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 청탁·알선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현금 77억원과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의혹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기소되면서 수사가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 결재권자였던 '최종 윗선' 이 대표를 겨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대표의 공소장에 "김인섭은 이재명·정진상과의 밀접한 관계 등을 이용해 성남시의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뿐만 아니라 성남시 공무원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소위 '비선 실세'로 통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신병확보의 걸림돌이었던 '불체포특권'을 최근 이 대표가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변수다. 검찰이 향후 성남시 관계자들과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적으로 이 대표를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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