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예쁜 인형이라고? 바비는 뭐든 될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2023.07.03 18:21
수정 : 2023.07.03 18:21기사원문
개봉 앞둔 영화 '바비'의 마고 로비 내한
그레타 거윅 감독 "진짜 나를 찾는 이야기"
악당 조커를 사랑한 할리퀸으로 유명한 마고 로비가 '핑크 미녀'로 변신했다.
그가 제작·주연한 영화 '바비'를 통해서다. 7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마고 로비가 3일 오전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비'는 환상의 바비랜드에서 살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행사에는 '작은 아씨들'(2020)을 연출한 배우 출신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 직원을 연기한 아메리카 페레라가 함께했다.
로비는 "1959년에 처음 만들어진 전형적인 바비가 제 배역"이라고 말했다. "상상의 여성상은 실제 여성의 삶과 연결돼 우리의 엄마, 동료가 된다. 그런데 인형은 살아있는 여성이 아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 이 영화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싶었다. 바비를 싫어하는 사람을 포함해 모두가 의견을 내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거윅 감독 역시 "바비의 정체성이 붕괴된다는 것이 멋졌다"고 했다. "바비가 스테레오 타입을 넘어서 성장하고 여러 복잡한 면을 지니게 된다"고 부연했다.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다. 우리가 가진 결점도 모두 괜찮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이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끝날 때 왠지 모르게 눈물을 흘리길 바란다. 내가 썼고 찍었고 결말도 알지만 나도 눈물이 났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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