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설' 프리고진 살아있었다...1주일만에 ‘생존 신고’

파이낸셜뉴스       2023.07.04 08:01   수정 : 2023.07.04 08:01기사원문
실종설 난무하자 41초짜리 음성 공개
"최전방서 다음 승리 보게 될 것"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말 무장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망명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1주일만에 새 메시지를 냈다. 최근 ‘암살설’, ‘실종설’ 까지 돌며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 가운데 프리고진이 직접 ‘생존 신고’를 한 것이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41초짜리 음성 메시지를 공개해 자신의 반란을 도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의 ‘정의의 행진’은 반역자들에 맞서 싸우고 우리 사회를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가 최전방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을 확신한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는 프리고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계속해서 관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 중단 후인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11분짜리 음성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반란 실패와 벨라루스 망명 이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3일 프리고진의 목소리가 담긴 텔레그램 음성 메시지가 공개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암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업체 몰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의 새 주인은 푸틴의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계산대로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 그룹을 손에 넣게 된다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집어삼킨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