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년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月 구독 서비스' 시행

파이낸셜뉴스       2023.07.04 16:20   수정 : 2023.07.04 16:20기사원문
"전기차 시장 확대 전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값에서 배터리 가격을 분리한 뒤, 배터리는 별도로 구독(리스)으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실시한다. 전기차 구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고가인 점, 배터리 잔존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 등을 반영, 소비자 편익의 관점에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4일 기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시행에 앞서 올 하반기 실증사업을 전개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날 서울 중구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열린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엔 현대캐피탈과 신한EZ손해보험,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 등이 참여했다.

기아가 배터리 구독 서비스 총괄 기획, 전기차 공급, 폐배터리 매입 및 활용처 확보를 담당하면, 현대캐피탈이 배터리 리스 상품을 설계하고,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상품을 각각 개발하는 방식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실증사업 대상인 택시운송사업조합와 한미산업운수, 상록교통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정식 서비스화에 필요한 비용 효율성, 운영 안정성을 검증한다.

기아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현재 서비스는 계약 종료 후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사에 이관해야 하고, 구독 중인 배터리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모든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배터리 잔존가치 산출 표준모델이 수립되면 배터리 잔존가치를 높여 고객이 부담하는 월 구독료를 최소화할 수 있고, 그 결과 차량 유지비용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기아는 전했다. 아울러 배터리 전용 보험으로 구독 중 사고와 고장이 발생하면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가장 특화된 상품"이라며 "내년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아의 택시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니로플러스에 가장 먼저 서비스가 탑재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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