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일밖에 안 남았는데"..'스드메 먹튀' 웨딩업체의 배신
파이낸셜뉴스
2023.07.05 10:57
수정 : 2023.07.05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식을 3일 앞둔 예비부부가 웨딩업체로부터 '먹튀' 사기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은 결혼식이 임박하고 나서야 웨딩업체를 통해 지불했던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대금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부부에게 돈 받은 결혼컨설팅 업체, 제휴사에는 결제 안해줘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는 A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 B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강남 경찰서에 접수된 고소장은 총 17건이다.
결혼 컨설팅 업체인 A사는 예비 부부와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한복·예복 업체 등 제휴 업체를 연결해 주는 일을 맡고 있다.
2010년 설립된 A사는 강원·충청·경상·전라 등 전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휴 업체는 20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규모 웨딩 박람회를 통해 고객을 모집한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올 연초부터 A사를 통한 제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500명 추산.. 많게는 300만원 넘게 결제
이들 대부분은 제휴업체로부터 "A사가 대금 결제를 하지 않아 계약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올 초 결혼식을 올린 한 예비부부는 이로 인해 결혼식 대금 전액을 추가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A사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500여명으로 추산된다. 많게는 한 예비부부당 300만원 이상을 A사에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1차 조사에 이어 이달 초 피의자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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