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대표팀 상습 성폭행한 前주치의, 교도소서 칼에 10번 찔렸다
파이낸셜뉴스
2023.07.11 07:49
수정 : 2023.07.11 0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체조 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재직하던 중 여성 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래리 나사르가 교도소에서 다른 수감자들과 말다툼을 하던 중 여러 차례 칼에 찔렸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의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나사르는 전날 다른 수감자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목과 등에 각 2번, 가슴에 여섯 번 칼에 찔렸다. 나사르는 칼에 여러 차례 찔렸으나 현재는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피해자 진술에서 일부 선수들은 "20년 넘게 지속된 나사르의 성적 학대에 대해 코치와 트레이너 등 어른들에게 말했지만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5년 7월 이 사건에 대한 첫 조사를 시작했으나 수사가 늦어지면서 기소는 2016년 11월에 이뤄졌다. FBI의 늑장 기소로 260여명이 추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 등 피해자들은 지난해 FBI에 모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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