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지하차도 배수율 80%…"오늘 수색 마무리 목표"
뉴시스
2023.07.16 19:59
수정 : 2023.07.16 19:59기사원문
시신 9구 수습…최소 14명 추정 펄 가득 차 수색·차량 견인 난항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의 오송 지하차도 배수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배수 작업과 수색·구조 작업을 병행 중인 소방당국은 자정 전까지 실종자 수색 마무리를 목표로 정했다.
길이 685m, 높이 4.5m 규모의 이 지하차도에는 사고 당시 6만t가량의 물이 들어찬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후 3시부터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동원해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낸 소방당국은 물막이 작업이 끝난 이날 새벽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전날 인양한 시신 1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9명(여 6명·남 3명)의 사망자를 수습, 신원 확인을 모두 마친 뒤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날 수습된 사망자 8명 중 7명의 신원은 실종자와 동일했으나 1명은 실종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자 12명 중 5명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한 점에 비춰 희생자는 최소 14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은 시내버스를 포함해 4대가 인양됐다.
배수율을 80%까지 끌어올렸으나 지하차도 중앙부에 가득 들어찬 펄에 차량이 박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배수 작업과 함께 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늘 안에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45분께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고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지하차도 세종 입구로 강물이 들이닥치면서 그 안을 지나던 차량들이 고립됐다. 당국은 장비 65대와 인력 399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현재까지 사망 9명, 부상 9명 등 사상자는 총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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