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1개로 1600만원 모았어요" ..소아 병원에 기부한 10살 소녀
파이낸셜뉴스
2023.07.21 04:03
수정 : 2023.07.21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의 열살 소녀가 하트 모양으로 구멍이 난 감자칩 한 개로 2만 뉴질랜드달러(약 1600만원)를 모아 병원에 기부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앙카 진 맥퍼슨은 지난 11일 감자칩을 먹다가 가운데 하트 모양 구멍이 뚫린 칩을 하나 발견했다. 그는 먹어버리기가 아까워 이 희귀한 모양의 칩을 밀폐 봉지에 담아 잘 보관한 뒤 온라인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매물로 내놓았다.
감자칩은 경매 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끌며 입찰가가 250뉴질랜드달러까지 올라갔고 지난 18일 경매가 마감됐을 때 낙찰가는 5000뉴질랜드달러(약 398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맥퍼슨의 뜻을 높이 산 낙찰자는 낙찰가의 두 배인 1만 뉴질랜드달러(약 797만원)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감자칩 제조회사인 ‘블루버드 푸드’도 1만 뉴질랜드달러를 보태겠다고 나섰다.
맥퍼슨은 “아무 생각 없이 덥석 먹어버릴 수도 있었던 하트 모양 칩 하나로 2만 뉴질랜드달러를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수 있게 됐다”며 “경매가 끝난 뒤 낙찰자가 매물로 내놓았던 감자칩은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먹어버렸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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