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상반기 마약밀수 적발 역대 최대 325건…건당 1kg 이상 대형화

뉴스1       2023.07.25 15:33   수정 : 2023.07.25 15:33기사원문

고광효 관세청장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2023년 상반기 마약 단속 동향 발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박찬수 기자 = 관세청 상반기 마약밀수 적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1건당 1kg 이상으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관세청이 밝힌 '2023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총 325건, 329kg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일평균 2건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를 차단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2건 감소했으나 ‘중량’은 39kg 증가해 동기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형밀수 증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특히 건당 적발량이 1kg을 넘어섰다.

해외에 비해 훨씬 높게 형성된 국내 마약가격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마약수요 때문으로 판단된다.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165kg(50%)·149건(46%)] > 특송화물[86kg(26%)·92건(28%)] > 여행자[66kg(20%)·81건(25%)] > 일반화물[12kg(4%)·3건(1%)] 순이다.

건수 기준 여행자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하며, 기존의 비대면 밀수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 적발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로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집중되었던 마약밀수 경로가 여행자 대면밀수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 이전의 밀수형태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인다.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 [140kg(43%)·69건(16%)] > 대마 [83kg(25%)·103건(24%) > 케타민 [24kg(7%)·30건(7%)] > 합성대마 [21kg(6%)·37건(9%)] > MDMA [12kg(4%)·45건(11%)] 순이다.

필로폰 등 주요 마약류 뿐 아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MDMA·케타민과, 야바(YABA) 등 외국인노동자의 수요가 많은 마약류의 적발 중량 역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혼합해 만든 필로폰계 신종 합성마약이다.

상대적으로 투약이 용이한 마약류(알약 형태의 MDMA·야바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이후 비대면 밀수 증가와 맞물려 다크웹 등 음성적 온라인 거래를 통해 젊은층의 접근이 용이한 점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출발국은 미국 [80kg(24%)·105건(31%)] > 태국 [80kg(24%)·40건(12%)] > 라오스 [39kg(12%)·11건(3%)] > 베트남 [32kg(10%)·54건(16%)] > 중국 [19kg(6%)·17건(5%)] 등 순이다.

주요 마약류 출발국별 적발 중량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동남아 국가들로부터의 밀수 적발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상반기 진행된 한-태국 간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사이렌 Ⅱ, 3~6월)'에 따른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의 영향과 함께 동남아 국가가 주요 출발국인 마약류 적발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의 밀수단속에 그치지 않고 주요 마약류 출발국과 합동단속, 세관직원을 직접 해외로 파견해 국내로의 밀반입 시도를 사전차단하는 방식으로 국제 마약단속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또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의 공조수사를 한층 강화해 국제 통제배달을 통해 올해 상반기 총 12건의 마약밀수를 성공적으로 검거했다. 통제배달은 마약류 출발국에서는 공급자(수출자)를, 도착국(한국)에서는 수취자(수입자)를 한꺼번에 검거해 글로벌 마약공급망을 와해하는 것이다.


한편 관세청은 25일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세관을 중심으로 출국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한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2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관세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관세청 등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마약류의 폐해를 인식하고 마약밀수 근절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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