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었다 '강뉴부대'" 27일 방송
파이낸셜뉴스
2023.07.26 14:48
수정 : 2023.07.26 14:48기사원문
국방FM, 특집 다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방한 일정 동행 취재"
[파이낸셜뉴스]
26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강뉴부대'는 6·25전쟁 때 에티오피아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병한 하일레 셀라시에 당시 황제의 최정예 근위부대로서 철원·화천·김화, 경기도 연천 등 격전지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웠다.
에티오피아는 전쟁 당시 아프리카 유일의 지상군 파병국으로 강뉴부대는 전쟁 기간 주요 격전지에서 '253전 253승'이란 전승 신화를 남겼다.
국방FM은 이번 다큐멘터리에 전쟁 당시 강뉴부대의 활약상과 그들이 본 대한민국의 발전상, 전후 세대에게 전하는 자유·평화에 대한 메시지 등을 담았다고 전했다.
국방FM은 참전 이후 70여년 만에 우리나라를 다시 찾은 강뉴부대 출신 참전용사 테레페 이그자우(91)·쉐파라우 버라투(89) 옹 등 2명의 국내 주요 일정을 동행 취재하는 형식으로 이번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버라투 옹은 1951년 5월(당시 17세), 그리고 이그자우 옹은 1952년 5월(당시 20세) 각각 강뉴부대원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들은 미군 수송선을 타고 24일간 항해한 뒤 부산에 도착해 전장 투입됐다.
이그자우 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지로 '베자브'산('철의 삼각지' 인근 추정)을 꼽았다. 당시 강뉴부대는 한국 군인을 살리려다 희생된 전우의 이름을 주요 전투장소 지명에 붙였다.
그러나 전쟁 후 본국으로 돌아간 강뉴부대원들은 사회주의 군사정권(1974~1991년) 하에선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이력 때문에 정부로부터 재산몰수, 핍박을 당하는 등 아픔도 겪었다.
이그자우·버라투 옹은 현재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상을 보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감회를 전했다고 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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