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고소할 만했다?.."싫어 죽겠어, 진짜 밉상" 특수교사 발언 보니

파이낸셜뉴스       2023.08.03 06:38   수정 : 2023.08.03 06: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웹툰작가 주호민으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특수교사가 주호민 아들에게 한 발언들이 공개됐다.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특수교사 A씨의 공소장에는 A씨가 지난해 9월 13일께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 B군(9)에게 한 발언 내용이 담겨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B군에게 "도대체 맨날 뭔 생각을 하는 거야,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아?"라고 말했다.

A씨는 또 "너 친구들한테 왜 못 가? 너 친구한테 못 어울려. 못 가. 못 간다고",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진짜 밉상이네" 등의 말도 했다.

검찰은 이러한 발언이 장애인인 주씨 아들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하고 A씨를 기소했다.

A씨가 주씨 아들에게 한 문제의 발언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 측은 공소장에 적힌 내용이 A씨 측에게 불리하게 짜깁기됐다는 입장이다.

A씨 변호인은 "당시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여러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으로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주씨 아들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라며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소장에 나타난 것처럼 A씨가 계속 추궁하듯 말한 게 아니고 잘못을 알려주고 훈육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과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씨는 이날 지금까지 제기된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라며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 살면서 갚겠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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