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9월 유럽 원정 A매치 멕시코 대신 '메시꺾은' 사우디와 붙는다.. "대안없어"

      2023.08.10 18:45   수정 : 2023.08.10 18:57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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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5년 6개월만에 유럽에서 멕시코와 붙는 경기는 무산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최악 중에서 최선을 찾아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원정 A매치 두 번째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9월 A매치 두 번째 상대로 유럽 팀을 섭외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며 "차선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로 낙점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 한국도, 사우디도 대안이 없었다




축구협회는 9월 원정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면서 애초 영국에서 웨일스 및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9월 8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의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다음경기가 사우디였지만, 지난달 4일 멕시코가 TV 중계 시간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대한축구협회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에 협상 중단을 요청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축구협회는 다급하게 두 번째 A매치 상대를 구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9월 A매치 기간(9월 4~12일)에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치러지는 터라 유럽 팀을 섭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중미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결국, 축구협회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멕시코와 평가전 일정이 어그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한국이나 사우디 입장에서도 가장 최선이기 때문이다.

경기 날짜는 현지시간 9월 12일이 될 예정이다. 아직은 장소와 시간을 협의가 더 필요하다.

한국, 아르헨 꺾은 사우디 내년 1월 아시안컵 앞두고 상대로 나쁘지 않아 … 클린스만 감독도 OK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오는 11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시작한다.

2차 예선에선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1차 예선 승자와 맞붙는다.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오는 11월 시작되는 월드컵 2차 예선을 대비해 중동팀을 상대하는 것도 그리 나쁜 시도는 아니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을 2-1로 격파한 바 있다. 우승팀 아르헨이 유일하게 패한 경기가 바로 사우디였다는 점에서 평가전 상대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동팀과 맞붙을 일정이 없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도 9월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한국은 국내에서 치를 예정인 10월 A매치(10월 9~17일) 2연전에선 베트남과도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을 상대로 텐백을 구사할 수 있는 팀과의 연습도 필요하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의견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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