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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9월 유럽 원정 A매치 멕시코 대신 '메시꺾은' 사우디와 붙는다.. "대안없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0 18:45

수정 2023.08.10 18:57

한국의 9월 유럽평가전 두번째 상대 멕시코에서 사우디로 사실상 확정
유로 2024 예선전 일정때문에 유럽팀은 불가... 사실상 사우디밖에 대안 없어
"서류에 사인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확정"
아르헨 꺾은 중동의 강호... 내년 1월 아시안컵 두고 나쁘지 않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1-1로 끝난 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6.20 nowwego@yna.co.kr (끝)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가 1-1로 끝난 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6.20 nowwego@yna.co.kr (끝)

관중 향해 박수치는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양팀 무승부를 거둔 뒤 손흥민이 관중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2023.6.20 ondol@yna.co.kr (끝)
관중 향해 박수치는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양팀 무승부를 거둔 뒤 손흥민이 관중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2023.6.20 ondol@yna.co.kr (끝)

인사하는 캡틴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6.20 ondol@yna.co.kr (끝)
인사하는 캡틴 손흥민 (대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6.20 ondol@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5년 6개월만에 유럽에서 멕시코와 붙는 경기는 무산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최악 중에서 최선을 찾아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원정 A매치 두 번째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9월 A매치 두 번째 상대로 유럽 팀을 섭외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라며 "차선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로 낙점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 한국도, 사우디도 대안이 없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대표팀 유니폼을 경매에 부친다 (KFA 제공)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대표팀 유니폼을 경매에 부친다 (KFA 제공) /사진=뉴스1


축구협회는 9월 원정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면서 애초 영국에서 웨일스 및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9월 8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의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다음경기가 사우디였지만, 지난달 4일 멕시코가 TV 중계 시간 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대한축구협회와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에 협상 중단을 요청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아르헨 꺾고 환호하는 사우디 (루사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2-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22 kane@yna.co.kr (끝)
아르헨 꺾고 환호하는 사우디 (루사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2-1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11.22 kane@yna.co.kr (끝)

축구협회는 다급하게 두 번째 A매치 상대를 구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9월 A매치 기간(9월 4~12일)에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치러지는 터라 유럽 팀을 섭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중미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결국, 축구협회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멕시코와 평가전 일정이 어그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한국이나 사우디 입장에서도 가장 최선이기 때문이다.

경기 날짜는 현지시간 9월 12일이 될 예정이다. 아직은 장소와 시간을 협의가 더 필요하다.

한국, 아르헨 꺾은 사우디 내년 1월 아시안컵 앞두고 상대로 나쁘지 않아 … 클린스만 감독도 OK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오는 11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시작한다.

2차 예선에선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1차 예선 승자와 맞붙는다. 내년 1월 아시안컵과 오는 11월 시작되는 월드컵 2차 예선을 대비해 중동팀을 상대하는 것도 그리 나쁜 시도는 아니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을 2-1로 격파한 바 있다. 우승팀 아르헨이 유일하게 패한 경기가 바로 사우디였다는 점에서 평가전 상대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 이동해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후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다우사리가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도하(카타르)=뉴스1) 이동해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후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다우사리가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도하(카타르)=뉴스1) 이동해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후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다우사리가 역전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도하(카타르)=뉴스1) 이동해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후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 다우사리가 역전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동팀과 맞붙을 일정이 없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도 9월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한국은 국내에서 치를 예정인 10월 A매치(10월 9~17일) 2연전에선 베트남과도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을 상대로 텐백을 구사할 수 있는 팀과의 연습도 필요하다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의 의견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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