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안효준 前 국민연금 CIO, 삼정KPMG에서 새출발
파이낸셜뉴스
2023.08.23 15:34
수정 : 2023.08.23 15:41기사원문
전직 국민연금 CIO 출신 대형회계법인 고문 사실상 첫 사례
해외 네트워크 살려 '크로스보더 딜' 자문 등 집중
[파이낸셜뉴스]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CIO, 사진)이 삼정KPMG에서 고문으로 새출발 한다.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꼽히는 국민연금 CIO가 대형 회계법인에 합류하는 사례도 사실상 최초여서 눈길을 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안 전 본부장은 최근 취업심사를 거쳐 삼정KPMG에 합류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안 고문의 경우 중동 제일의 큰손 무바달라를 비롯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회장, 칼라일 등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큰 손들과 네트워크가 돈독한 만큼, 이들이 한국에 투자하는데 여러 자문 등을 제공 할 곳으로 안다”라며 “특히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나 금융기관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는 니즈가 크지만 이를 제대로 자문하거나 컨설팅 해 주는 곳은 사실상 없으므로 안 고문이 적임자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고문은 지난 1988년 서울증권을 시작으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운용이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증권실장·주식운용실장 △교보악사자산운용 CEO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BNK금융지주 사장 등을 거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장으론 2018년 10월 2년 임기로 임명됐다가 1년 단위 두 차례 연임으로 4년 동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이끌었다. 본부장 2연임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최초 사례다.
특히 그는 국민연금 최장수, 최고성과를 낸 CIO 타이틀로 꼽힌다. 실제 국민연금은 그가 취임한 이후 2019년 수익률 11.31%을 기록했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이후 최고 수익률이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9.7%, 10.86%의 성과를 냈다.
국민연금 CIO 재직기간 동안 수탁자책임활동 전담 부서를 확대·개편하고 대체투자 조직을 세부자산(부동산·인프라·사모)과 지역별(아시아·유럽·미주)로 세분화하는 등 운용 조직체계를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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