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R&D 손질… 역대급 '긴축 재정'
파이낸셜뉴스
2023.08.29 11:00
수정 : 2023.08.29 18:16기사원문
2024년도 예산 657조 확정.. 증가폭 2.8% 그쳐 19년만에 최저
재량지출 23조 고강도 구조조정.. 복지·고용 분야에 243조 투입
'신생아 특공' 신설해 저출산 해소
정부는 이 같은 재정 긴축에도 사회적 약자 지원과 미래 투자에는 예산을 집중키로 했다. 바이오, 우주 등 첨단분야 중심으로 총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의 전략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최대 10년간 추진된다. 남부내륙철도 등 철도 9건이 내년 착공된다. 생계급여가 역대 최대 수준인 21만3000원 인상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육아휴직 급여기간이 18개월로 연장된다.
정부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24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생계급여 지원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인상된다. 118만가구는 월 수급액을 21만3000원 더 받게 된다. 노인 일자리도 14만7000명 늘린다. 약자 보호를 포함하는 내년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올해 대비 7.5%(16조9000억원) 늘어난 242조9000억원으로 확대된다.
국민안전 예산도 증액된다. 정신질환자 등의 '묻지마 범죄'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기발견, 치료, 복귀'등 정신질환 전주기 투자예산이 550억원에서 1282억원으로 늘어난다. 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6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예산은 40% 늘어난 7380억원으로 책정됐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준비 투자예산은 다각도로 편성됐다. 바이오 분야 난제를 혁신적 연구개발(R&D) 지원시스템 아래 수행하는 'KARPA-H 프로젝트'에 10년간 1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8년간 6000억원이 계획됐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개소(반도체-용인·평택 구미, 이차전지-포항 청주 울산 군산, 디스플레이-천안아산)가 최초 지정돼 금융, 인프라, 인력 양성 등에 정부 예산 4000억원이 투입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신생아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연 1000만원 수준의 이자가 절감되는 특별저리 융자가 신설된다. 또 신생아 출산가구에 대한 특별공급(분양)도 신설된다. 0~1세 아동 양육가구에 대한 부모급여 지급액이 최대 100만원으로 확대된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확대된다. 철도 9건, 고속도로 2건이 착공되는 등 지역 교통인프라가 확충되고 수도권 GTX는 개통 일정에 맞춰 정부예산이 투입되고 신규노선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부산 가덕신공항 예산은 올해 대비 5230억원가량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올해 10.7% 줄었던 SOC 분야는 내년 예산이 4.6% 늘어나 26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SOC 예산 확대는 경기흐름, 총선 등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김학재 이창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