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막 익숙한 MZ"…티캐스트, 드라마 '힙하게' 자막 제공

뉴시스 2023.08.31 14:02 수정 : 2023.08.31 14:02기사원문

티캐스트, 영화·드라마 채널 중심 자막 서비스 시작 OTT 등장으로 자막 시청 익숙해진 트렌드 반영

[서울=뉴시스] 티캐스트가 영화 채널 '스크린(SCREEN)', 드라마 채널 '드라마큐브(DRAMAcube)'에서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티캐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티캐스트는 영화 채널 '스크린(SCREEN)', 드라마 채널 '드라마큐브(DRAMAcube)'에서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티캐스트 영화 전문 채널 스크린은 이달 광복절을 맞아 지난 19일 남북 영화 특집을 편성하고 육사오, 강철비,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 구역 JSA 등 총 4편의 영화에 자막을 제공했다.

해당 특집 편성은 채널의 주간 평균 시청률 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를 기록,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스크린은 앞으로도 추석, 한글날 등에 진행하는 정기적인 편성을 활용해 한국어 자막 추가 영화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드라마큐브는 자막서비스에 대한 시청자 반응 조사를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 중 73%가 한글 자막 서비스에 '좋다'라고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채널의 주요 타깃인 여자 30, 40대가 각각 72%, 69%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채널에서 처음으로 한글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드라마 '힙하게'는 여성 40-44세 구간에서 경쟁 채널 대비 약 24%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티캐스트는 한국어 자막 서비스가 젊은 시청자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자막과 함께 보는 시청 습관이 생기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자막 서비스가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장르물이나 배경음악이 많은 액션 영화의 경우 자막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자막은 콘텐츠의 몰입도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장치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TV와 OTT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서비스 방식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며 "추후에도 시청자들의 호흡 속도에 맞춰 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