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고독사 할까봐 유서 만들어놔…상속해줄 사람 없어" 씁쓸
뉴스1
2023.09.04 06:03
수정 : 2023.09.04 06:03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 이상민 정석용이 '고독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임원희 집을 찾아온 이상민 정석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임원희는 "우리 다 혼자 살잖아, 5060 고독사가 심각하대"라며 "그거 방지하는 캠페인 모델을 내가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정석용은 "기준이 뭔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상민은 "형이 그렇게 보인 거지"라며 "이 사람 모델 시켜서 살려야 한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그런데 형 같은 분이 많다는 얘기"라고 고독사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했다. 임원희는 "영국엔 심지어 고독부 장관이 있다"며 "2018년 1월 고독부 장관을 세계 최초로 임명했다더라, 전세계적으로 심각하다는 얘기"라고 알렸다.
이후 임원희는 "집 비밀번호 아는 사람 몇 명 있나"라고 두 사람에게 물었다. 그러자 정석용은 깜짝 놀라며 "비밀번호를 누구에게 알려주나"라고 되물었고, 임원희는 "안 좋은 일 겪으면 누가 문 열어주냐"고 반문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난 그래서 그냥 유서를 만들어놨다"며 "내가 죽으면 정리해줄 사람이 없다, 돌연사 하게 되면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라고 써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게 없으면 죽고 나서 정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며 "어머니가 아프셔서 누워 계셔서 아무 것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필로 인감까지 찍어놨다"고 철저한 준비를 알리며 "나는 상속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나"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러자 정석용은 "나도 현재로는 (상속해줄 사람이) 없지"라면서도 "가족한테 가겠구나"라고 현 상황을 되돌아봤다. 임원희 또한 "쉽지 않지"라며 "그러니까 고독사가 남의 일이 아니야"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세 사람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들의 노년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봤다. 그 가운데 이상민은 조영남을 빼닮은 노년의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임원희는 두 사람에게 고독을 달래줄 식물로 몬스테라 알보를 나눠줬다. 정석용은 "노후 메이트? 이걸로 엮으려고 하지마"라고 말했지만, 이상민은 "이거 들고 분기 별로 한번씩 모이자"고 제안했다. 정석용은 "인연을 끈끈하게 해주네"라고 응수했다. 세 사람은 몬스테라 알보를 심은 화분을 들고 나란히 인증샷을 찍어 웃음을 더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