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이재명 찾은 이해찬·함세웅 "불의 득세…국민 들고 일어나야"
뉴시스
2023.09.04 16:59
수정 : 2023.09.04 16:59기사원문
이해찬 "헌법 체계 무너져…윤 정부, 국가 체계 이해 없어" 함세웅 "불의한 정치인들 득세…어려운 시기 헤쳐나가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귀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 5일째를 맞은 4일 이해찬 상임고문, 함세웅 신부 등 야권 원로들이 천막을 찾았다. 이들은 이 대표를 격려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불의의 정치인들이 득세하고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려하니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정부·법원·헌재의 균형이 헌법의 기본 질서인데, 그 자체가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맞다. 이는 하나의 징표일 뿐이고 근자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상식적인 국민을 존중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 경쟁을 통해 나은 길을 찾는 정치가 아니라 싹 다 제거하자, 무시하자 대놓고 그런 전략으로 가는 듯하다"고 맞장구쳤다.
이후에도 이 대표는 대화 도중 "주권국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행태들이 보인다",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섞어가면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경제 위기를 우려하면서 "국가 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손을 댈 수 있는 게 있고 못 대는 게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를 회상하면서 "2009년 7월쯤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나와 정세균 대표, 문재인 대표 등 몇 사람과 점심을 먹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집권 1년 좀 지나서 경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한반도 평화가 무너진다고 걱정하면서 벽에 대고 욕이라고 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며 "지금이 딱 그런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이 상임고문은 약 30분 동안 천막에서 대화를 나눈 이후 본청 당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40분가량 더 이야기를 나눴다. 면담을 끝낸 이 상임고문은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를 떠났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정오께 단식장에서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들과 면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함 신부는 "이 대표가 시련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불의한 정치인들이 득세했다. 우리 공동체가 이 어려운 시기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같은 날 오후 1시40분쯤에는 김태랑·김장근·김철배·유용근·최봉구 고문 등 당 고문단이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로 이런 투쟁은 끝날 줄 알았는데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려고 하니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고맙고 죄송하다. 말씀 들으니 힘이 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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