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예방에는 ‘생강’과 ‘도라지’
파이낸셜뉴스
2023.09.14 08:59
수정 : 2023.09.14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원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을로 들어서는 환절기는 특히 일교차가 커 면역력 저하와 함께 감기 등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외부 침입자를 막는 것과 동시에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큰 일교차에 적응하는 동안 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인삼과 맛과 향이 비슷한 도라지에는 ‘사포닌’과 ‘루테오린’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기침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를 ‘길경’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길경을 포함한 처방이 280여 가지나 소개되고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진대사 활성화 및 면역력 강화, 항산화효과에 깊이 관련하는 비타민C의 보고인 유자는 동의보감에 “기를 아래로 내리고 가래를 삭이며 소화를 돕고 숙취를 해소시키는 작용이 있다. 술독을 풀고, 술로 인한 입 냄새를 없앤다"라고 기록하며, '본초강목'에는 “유자를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라고 그 효능을 기록했다.
배는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천식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루테오린’ 성분이 기관지의 피로를 풀어주고,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는 “독이 없고 열을 제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며 열감이 있는 증상을 완화하고, 감기 증상을 없애고 가슴속의 답답한 기운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외부 기온이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도라지와 생강이 들어간 약선 음식으로 환절기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몸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함을 기억하자.
/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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