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저 찾은 김기현, 보수통합 노림수?
파이낸셜뉴스
2023.09.13 18:37
수정 : 2023.09.13 21:09기사원문
총선 7개월 앞두고 대구 방문
국민의힘 대표 취임 후 첫 예방
당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일뿐"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동행했다. 박 의장은 과거 이른바 친박계로 유명했던 인물로 꼽힌다. 아울러 이 만남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내에서 진행된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박 전 대통령 예방 계획을 세웠으나 당시 당 지도부 설화, 중도층 외연 확장 등이 겹쳐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대신 김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직후인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4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사저에 1년 넘게 칩거하던 박 전 대통령 역시 최근들어 대외 행보에 나서며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치적인 지난 3일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치적인 활동을 안 하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단순 보수 통합 외에도 외연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전날 한국의희망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만남을 갖고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서민 단국대 교수 등 10명과는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이들은 운동권 출신이거나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했지만 최근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야권의 비과학적 주장을 비판해 왔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문화자유행동은 문화계 내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창립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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