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와인 저장고 폭발…'올림픽 수영장' 채울 만큼의 양 흘러
파이낸셜뉴스
2023.09.14 08:08
수정 : 2023.09.14 17:17기사원문
양조장 측 "피해복구 비용 전적 책임지겠다”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의 한 양조장에서 와인 탱크가 터져 포도주 약 220만ℓ(리터)가 거리로 쏟아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양조장은 현재 피해 복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들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아베이루현 아나디아의 한 양조장에서 레드 와인 저장 탱크 2개가 터져 220만 리터의 와인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20만 리터는 가로 50m, 세로 21m, 높이 2m의 올림픽 수영장 1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데스틸라리아 레비라’ 양조장은 페이스북에 “원산지보호인증(DOC) 와인 탱크 2개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지역 전반과 주택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양조장은 “피해복구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 당국은 와인이 인근 강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유도해 강 오염은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와인 탱크가 터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포르투갈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주요 와인 생산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와 수출 감소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열된 탱크도 잉여 와인을 저장하는 데 사용된 것이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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