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세계의 수도' 뉴욕과 친선도시 체결…"뉴욕은 미국의 서울"
뉴스1
2023.09.19 11:16
수정 : 2023.09.19 11:16기사원문
(뉴욕=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세계의 수도'라 불리는 미국 뉴욕시와 친선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6일부터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시청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만나 경제·사회·기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 및 상호협력을 위한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는 "이는 그만큼 서울과 뉴욕이 함께 할 분야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때에 서울시와 뉴욕시가 친선 우호 관계를 맺게 돼 정말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서울시와 뉴욕시가 함께 시민 삶의 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미국의 서울이 바로 뉴욕"이라며 "앞으로 환경, 재생에너지, 신기술 분야 등에서 서울과 뉴욕이 협력할 수 있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한국의 의미가 크듯, 뉴욕에 서울의 의미 역시 크다"며 "국가 간의 관계가 중요하고 국가 차원의 리더십이 중요한 만큼 도시들의 협력도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 뉴욕과 서울의 관계가 도시 간 협력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도시와 정부, 그리고 시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뉴욕이 (오세훈) 시장의 제2 고향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과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약자 동행'과 관련한 양 도시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 8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개최한 광복절 기념 태극기 게양 행사에 뉴욕시장으로는 최초로 참석,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일자리, 안전, 주택, 돌봄을 행정 키워드로 두고 특히 유색인종·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등 주요 정책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서울시는 유엔본부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 문화예술기관이 위치해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는 뉴욕시와의 친선결연을 계기로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에 앞서 뉴욕 첫 공식 일정으로 맨해튼 배터리파크 내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 묵념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지난 1991년 미국 내 최초로 헌정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는 미국 내에서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 불리는 한국전쟁을 알리고,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과 UN군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기념비에는 22개 참전 국가들의 국기와 국가별 한국전쟁 사상자 수가 모자이크식으로 조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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