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아온 '유가 100달러'..."'수혜 업종' 찾아라"
파이낸셜뉴스
2023.09.20 16:39
수정 : 2023.09.20 16: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증권가는 유가에 맞는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난 2·4분기 배럴당 75달러 이하까지 떨어졌으나 7월부터 감산 이슈 등 공급 차질 우려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연내 '배럴당 100달러'가 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세계 원유 공급량은 정체되고 있는데 현재 지표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이 본격화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며 "연초와 같은 수요 감소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상 고유가 시대에는 정유, 건설, 기계 업종이 수혜주로 꼽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요인이 마진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업종은 운송, 기계, 상사, 철강, 조선"이라며 "유가 상승분을 비교적 수월하게 판매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정유·기계·조선 업종의 주가는 유가와 흐름을 같이 했다"며 "유가 상승 국면에서 해당 업종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특히 증권가는 건설업에 주목했다. 중동 지역에 돈이 돌기 시작하면 건설·플랜트사업 발주가 그 만큼 활발해질 수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5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따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8월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0억달러를 넘어 2018년(204억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 동안 유가 상승에 현대건설의 주가가 후행적으로 반영된 구간이 많았다. 현재 유가만 유지해도 주가는 매력적"이라며 현대건설과 삼성중공업을 추천했다.
고유가와 고물가가 동시에 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연구원은 "유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는 올해까지 가치주 위주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은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면서 상대 수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유가가 정점을 지나는 내년 상반기에는 상반기 성장주 위주 대응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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