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미수 유작 '경미의 세계', 오늘(20일) 개봉
뉴스1
2023.09.20 17:21
수정 : 2023.09.20 17: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고(故) 김미수의 유작인 영화 '경미의 세계'(감독 구지현)가 오늘(20일) 개봉했다.
'경미의 세계'는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살아가고 있던 수연이 7년 만에 할머니를 만나면서 실종된 엄마에 대한 기억과 마주하고, 서로 불운하게 얽힌 '경미의 세계'와 부딪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경미의 세계'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김미수의 주연작이다. 김미수는 생전 '설강화' '하이바이, 마마!' '출사표' '보건교사 안은영' '유미의 세포들' '지옥'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 '경미의 세계'에서 오래전 실종된 엄마에 대한 상실과 아픔을 애써 외면한 채 살다가 잊힌 과거와 마주하는 수연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경미의 세계'를 통해 순수하면서 강렬한 연기 열정이 눈부셨던 김미수의 또다른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연극, 무용,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준 관록의 배우 이영란이 할머니 영순 역으로 분해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실종된 딸 경미를 둘러싸고 어긋난 기억으로 손녀 수연과 대립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인물로, 병원에서 손녀와 대립하는 장면은 대사만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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