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최악 피했다"... TSMC "對中 제재, 새로운 기회"
파이낸셜뉴스
2023.09.25 18:21
수정 : 2023.09.25 18:21기사원문
'中증설 5% 제한' 美 가드레일 확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중국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린 만큼 근심이 큰 반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의 TSMC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오히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내 반도체업계는 미국 상무부의 가드레일 규정에 대해 국내 산업계가 염원했던 10% 증설 제한에 비해 적은 5%이지만 최악은 피했다는 입장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단 생산능력 확장은 가능한 상태라 최악은 피했다"면서도 "앞으로의 세부조항과 또 10월 발표될 장비 수출규제 등 움직임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5% 증설을 허용했다고 중국에서의 '페이드 아웃(점진적 철수)'에 대한 압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 내에서는 더 나아가 28나노(1㎚=10억분의 1m) 장비에 대한 수출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고위관료들이 첨단산업의 첨병인 반도체 기술에 대한 패권을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밝힌 바 있어 미중 간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공룡들도 중국 시장에서 서서히 발을 빼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달리 TSMC에는 미국의 대중 제재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가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인텔·AMD 등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를 겨냥한 '중국판 AI 반도체'를 출시하면서 해당 물량이 TSMC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의 제재에 부합하는 중국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출시했으며, 인텔은 자사의 AI 칩인 가우디2의 중국 버전을 최근 출시했다. 해당 물량은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양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