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주변 바다 삼중수소 기준치 이하"
파이낸셜뉴스
2023.09.25 18:37
수정 : 2023.09.25 18:37기사원문
도쿄전력, 오염수 7800t 1차방류
中-日 '수산물 갈등' 숨고르기 속
이달 하순께 2차방류 시작할듯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 한 달이다.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 바닷물과 물고기에서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도쿄전력의 기준을 밑돌고 있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극도로 불거진 양국 갈등도 최근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5일 도쿄신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해 지난 11일 1차 방류를 종료했다. 1차 방류분은 총 7800t으로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한 뒤 약 1㎞ 길이의 해저터널로 보내 방류했다.
방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환경성, 수산청, 도쿄전력 등은 원전 주변에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각각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다.
1차 방류를 계획대로 마친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 확인, 설비 점검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2차 방류분 7800t을 바다로 보낼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오염수 총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양이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은 이 조치는 일본 수산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1억4902만위안(약 271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6%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응과 어민 지원을 위해 기존에 적립한 800억엔(약 7200억원)의 기금에 207억엔(약 19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대량 수출 품목인 가리비의 매입·보관과 신규 수출처 개척 등 용도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극도로 치달았던 갈등은 최근에는 잠잠해졌다. 지난달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외교무대에서 계속 충돌해 온 중국과 일본이 이달 유엔 총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ps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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