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이승만뿐 아니라 전직 대통령 기념관에 다 기부했다?
파이낸셜뉴스
2023.10.04 08:49
수정 : 2023.10.04 08:54기사원문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재단에도 기부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2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이영애가 비판 여론을 의식한듯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영애의 기부 소식이 타전된 후 일각에서 '역사 왜곡' 우려가 제기됐다.
또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기부가 본인의 의도와 달리 해석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저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는 뜻도 밝혔다.
이영애는 이번에 기부에 나선 배경으로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라며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서신에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고 한 것은,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대통령 모든 분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영애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 재단에도 기부를 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전달했다. 앞서 이영애는 "이승만 전 대통령 뿐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기념사업에도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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